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접견실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다가 여야 지도부가 입장하자 “안녕하셨어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라며 맞이했다. 박 대통령은 “언론에서 뵈니까 두 대표님과 원내대표님 사이가 좋으신 것 같다, 실제 그렇게 사이가 좋으시냐”고 묻기도 했다.
첫 화제는 이산가종 상봉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이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날”이라며 “3일 동안 사연이 쏟아지는데 참 가슴이 아프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재인 대표는 “저도 이산가족 상봉을 해봤다. 제 어머니가 북한의 여동생을 상봉하는 자리에 제가 모시고 갔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4분간 사진촬영과 함께 간단한 환담을 나눈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비공개로 전환 후 본격적인 회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학용 비서실장과 김영우 수석대변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비서실장과 유은혜 대변인도 참석했으나 비공개 전환 후 전원 퇴장했다.
이날 5자회동을 앞두고 청와대는 모두발언 비공개와 대변인 참관도 배제하자는 입장을 전해 한때 새정치연합과 진통을 겪기도 했다. 결국 청와대 결정에 따라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모두발언을 읽지는 않았다. 다만 취재기자들에게는 모두발언 전문을 공개해, 논의 의제를 예상케 했다.
최찬식 기자
leehoo114@sisawee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