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과 관련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여야 갈등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됐다”는 것. 22일 오후 춘추관에서 여야 지도부와 5자 회동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 지도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5자 회동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와 관련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회동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뜻을 같이 했지만 국정화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했다”고 전했다.

다만 남북 문제에 대해선 뜻을 같이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금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은 물론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의 남북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요구 사항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노동개혁 5개 법안 조속한 통과 ▲3년째 계류돼 있는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 비준 동의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 내 처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19대 국회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청년 일자리를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활성화 법을 꼭 통과시켜서 헌정사에 남는 유종의 미를 거두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회동은 오후 3시부터 4시48분까지 진행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및 이종걸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김성우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성과와 경제정책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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