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진행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국회를 존중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사람 많지 않다”고 밝혔다.

27일 정진후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진행된 의원총회를 통해 “잠시 뒤 박근혜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다. 오늘 시정연설로 박근혜대 통령은 3년 연속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대통령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를 철저히 무시해왔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정만 봐도 그렇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국정화 결정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결정된 바 없다’고 잡아떼다가 바로 며칠 뒤 행정예고를 단행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정부는 다음 날 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 44억 원을 국정교과서 편찬 예산으로 불법 편성했다. 심지어 그런 사실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긋지긋한 이념갈등으로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는 우리 국민이 오늘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바로 ‘국정화 방침 철회’”라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가 다르게 국민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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