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처남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출마와 관련된) 사전 상의는 없었다”면서 “말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말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처남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출마와 관련된) 사전 상의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대답했다. 실제 최양오 고문은 총선 출마를 결심한 뒤 이 사실을 김무성 대표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양오 고문은 출마 지역으로 서울 서초갑을 지목했다. ‘신박’으로 통하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원박’에서 ‘탈박’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조윤선 전 수석은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경우 17·18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내리 당선된 전력을 내세워 일찌감치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서초갑 경선은 두 여성 정치인의 경합이 될 것으로 관측했으나, 최양오 고문의 출마가 새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최양오 고문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차바이오텍 대표이사와 반도체·태양광 전지 생산 장비업체 부사장 등을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현재는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겸임교수로서 TV 등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최양오 고문의 부친 최치환 전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으로, 내무부 치안국 보안과장·경무과장을 거쳐 공화당 원내부총무까지 역임한 5선 의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향신문 사장을 지냈다. 따라서 최양오 고문은 부친의 고향인 경남·남해·하동 지역구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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