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3일 오후 인천 운서동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파브리스 브레지에(Fabrice Bregier)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사진=대한항공>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30대 확정주문과 추가로 20대의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은 대한항공이 올해 초 항공기 구매 의사를 밝힌 후 이뤄진 것으로 3일 인천 운서동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파브리스 브레지에(Fabrice Brégier) 에어버스 CEO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또한 에어버스는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대항항공의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40주년도 함께 축하했다. 에어버스와 대한항공의 인연은 대한항공이 1975년 10월 서울-후쿠오카 노선에 A300B4를 처음 투입하며 시작됐으며, 그 이후 대한항공은 A300, A330 그리고 복층 구조의 A380 등을 포함, 에어버스의 다양한 광폭동체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온 바 있다.

대한항공은 2개의 좌석등급으로 구성된 A321neo를 선별된 동남아시아 목적지들을 비롯한 지역간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의 A321neo는 보다 넓은 좌석과 첨단 기내 엔터테인먼트 및 접속 시스템 등, 다양한 프리미엄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자사의 최초 에어버스 단일 통로형 항공기 도입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A321neo는 새로운 차원의 운영 효율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증대된 항속거리, 편안한 기내 환경을 제공하는 친환경적인 항공기로, 진정한 ‘엑설런스 인 플라이트(excellence in flight)’를 구현하겠다는 대한항공의 비전 달성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는 “대한항공은 지난 40년간 에어버스 광폭동체기의 최우수 운항사로 연이어 선정된 바 있다”며 “대한항공의 최초 에어버스 단일 통로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양사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A321neo는 운영 효율성, 수익성 및 승객 만족도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974년 9월 에어버스 A300B4에 대한 최초 주문을 한 대한항공은 전 세계에서 4번째, 유럽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항공사다. 또한, 복층 구조의 A380이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플릿의 기함 기종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편 중형의 A330은 선별된 유럽 행 노선뿐 아니라 아태지역 노선에서도 운영 중이다.

A321은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단일통로 A320 계열 중 가장 큰 기종이다. 현재 A320 패밀리는 1만2,200대 이상이 판매돼, 전 세계 300여 운항사들에게 약 6,700대가 인도됐다.

신형 엔진과 최신 기술을 탑재한 A320neo 계열은 15% 이상의 연료 소모 절감할 뿐만 아니라 항속 거리 증가, 유지비용 절감,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A320neo 계열은 단일통로형 항공기 전체 시장 점유율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기종으로, 2010년 첫 출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75여 운항사들로부터 4,300대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