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구상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단일 후보를 협의해오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라섰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형제의 정을 나누던 두 사람이 갈라섰다. 바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의 얘기다.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단일 후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 안팎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과 박진 전 의원은 지난 3일 종로에 위치한 ‘경희궁의 아침’ 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진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에게 노원병 출마를 다시 한 번 권유했다.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경합하라는 것.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현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이 사이좋게 경쟁 중인 안동을 예로 제시했다.

서로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두 사람은 빈손으로 헤어졌다. 이와 관련, 박진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과)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세훈 전 시장도 “경선에서 붙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오세훈 전 시장은 다음주 명륜동 아남아파트로 이사를 할 계획이다. 이미 사무실도 혜화동에 얻은 상태다. 박진 전 의원은 오는 12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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