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들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가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게 그 이유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에 뿌리를 뽑겠다는 것. 손해배상 청구액은 1억 100원이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월 부터 지금까지 방송출연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7차례에 걸쳐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신 씨는 2011년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병역비리 논란이 일자 201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를 재촬영 하는 등 공개검증에 임했다. 이후에도 대리 신검 의혹이 제기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은 2013년 무혐의로 처분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2012년 의원직 사퇴를 담보로 걸고 주신 씨의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병원 측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주신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영상의학 전문의 등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박원순 시장의 소송 제기 소식이 전해지자 강용석 변호사는 “주신 씨가 재판에 나와 병역비리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면, 소송까지 갈 것도 없이 박원순 시장에게 손해배상금 1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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