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표.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근 불거진 쌀값 폭락과 관련해 “농민은 집회에서 쌀값 폭락 때문에 너무 힘들다 대책 좀 마련해달라는 아주 기본적인 호소를 했을 뿐”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차벽으로 막고, 그것도 모자라서 살인적인 물대포, 폭력적 진압을 자행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7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농민단체 간담회를 통해 “(이와 관련) 박근혜 정부에 규탄하면서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와 함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올해 벼농사가 아주 풍작 맞았다. 해풍 피해도 없었다. 이렇게 풍작을 맞이하면 농민 마음이 기뻐야하는데 거꾸로 풍작을 맞이한 농민들이 더 시름이 가득하다”며 “안 그래도 쌀값이 안정이 되지 않는데, 더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래서 정부가 20만 톤 시장격리조치를 발표했지만 턱없이 부족해서 20만톤 시장격리조치 발표 이후에도 쌀값이 계속 폭락하고 있다”며 “그래서 농민단체들이 20만 톤의 추가 시장격리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정당한 요구다. 우리당도 함께 정기국회에서 관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 대책 도 필요한 것 같다. 지금 현재 쌀 재고량이 136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며 “이게 적정 재고량보다 무려 60만 톤 많다고 한다. 136만 톤이 얼마나 많은 양인가 하면, 2천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것을 보관하는 비용만 해도 1년에 무려 4300억 원이 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계속 쌓여가는 쌀 재고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한데 역시 근본적 방법은 우리나라에 남아돌아 재고 쌓여가는 쌀을, 인도적인 대북지원으로 돌리거나 또는 북한의 광물자원과 서로 교환하는 식으로 제대로 정책을 펼쳐줘야 남북관계 개선도 되고 농민 삶도 제대로 유지가 되고 농가소득도 안정시키면서 쌀값 폭락도 막는 1석 3조, 4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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