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EQ90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현대제철도 미소를 짓고 있다. EQ900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 때문이다.

현대차가 새롭게 런칭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모델로 EQ900을 선보였다. 우아함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최고의 안전·편의사양, 그리고 강력한 힘까지 갖춘 EQ900은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성공적이다. 제네시스 EQ900은 사전계약 첫날 무려 4,342대의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등장이다.

제네시스 EQ900의 성공적인 출발에 미소를 짓는 것은 현대차만이 아니다. 같은 울타리에 속한 현대제철 역시 EQ900의 선풍적인 인기가 반갑기만 하다.

EQ900에는 초고장력 강판이 기존모델에 비해 3배나 많은 51.7% 적용됐다.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선택이다. 그리고 이 초고장력 강판을 독점 공급하는 것이 바로 현대제철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초고장력 강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분야다. 또한 최근 위기에 놓인 철강산업의 미래로 조명 받고 있다.

현대차라는 든든한 판매처를 둔 현대제철은 EQ900이 성공할 경우 실적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Q900의 성공은 또 다른 고급차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해줄 전망이다. 철강업계의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현대제철에게 분명 반가운 일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현대제철의 존재는 든든하기만 하다. 현대제철의 높은 기술력이 없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차량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합병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운 현대제철은 내년 2월 새로운 특수강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더욱 큰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