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문재인, 박원순 등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추이도.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6주만에 10%대로 하락하면서 2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재인 대표는 2.2%p 반등한 17.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0.9%p 하락한 19.8%로 2주 연속 하락하면서 6주만에 10%대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김무성 대표는 22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김 대표와 2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내인 2.0%p로 좁혀졌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4.6%p), 50대(▼4.5%p), 보수층(▼5.1%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서울(17.7%), 부산·경남·울산(28.8%)과 대구·경북(30.7%), 50대(25.3%)와 60대 이상(42.5%)에서는 계속 선두를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2.2%p 반등한 17.8%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2위를 지켰고, 1위 김무성 대표를 오차범위(±1.9%p) 내인 2.0%p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광주·전라(▲8.2%p), 부산·경남·울산(▲3.2%p)과 경기·인천(▲3.1%p), 20대(▲5.0%p), 30대(▲3.4%p)와 40대(▲4.9%p), 진보층(▲7.7%p)과 중도층(▲1.5%p)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부정적 태도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광주·전라(24.0%)에서 박원순 시장에 0.8%p 뒤진 2위를 기록했으나, 경기·인천(17.5%)과 대전·충청·세종(17.6%)에서 1위로 올라섰고, 20대(27.1%), 30대(26.7%), 40대(23.5%)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5%로 0.8%p 하락했으나 3위 자리를 지켰는데,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인 4.3%p로 조금 더 벌어졌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서울(▼3.4%p), 30대(▼3.5%p), 학생(▼7.0%p), 진보층(▼1.9%p)과 중도층(▼1.5%p)을 중심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일부 지지층이 문재인 대표 지지층으로 이탈하고, ‘청년수당제’와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안·박 연대’의 수락 여부 관련 언론보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1주일 전 대비 2.7%p 상승한 8.2%를 기록, 오세훈 전 시장을 제치고 5주 만에 4위 자리를 회복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1.0%p 하락한 7.4%로 안 전 공동대표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4.5%로 0.1%p 하락했지만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3.7%, 안희정 지사가 3.5%, 정몽준 전 대표가 3.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8%, 홍준표 지사가 2.6%, 남경필 지사가 1.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11.3%.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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