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사저에 있던 권양숙 여사도 만났다. 문상에 대한 답례 인사 차원이다.

현철 씨는 8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이후 취재진과 만나 “부친 영결식 때 눈에 내리는 추운 날 권양숙 여사께서 직접 찾아주시고, 아들 건호 씨도 직접 조문해 주신 데 대한 감사 인사로 찾았다”고 밝혔다.

묘역 앞에서 현철 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 때, 고인이 된 김광일 전 실장이 함께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를 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천해 두 분이 함께 총선에 출마하고,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아버님과 정치적인 인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철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짧은 생애였지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셨고, 온 국민에게도 많은 공감과 울림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도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꿔왔던 거인(巨人) 그가 그립습니다”고 적었다.

한편, 현철 씨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정치를 떠났다”며 일축했다. “내년 3월께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문을 열면 그곳에서 다양한 기념 사업을 해볼 생각”이라는 게 현철 씨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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