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용퇴론, 상향식 국민공천 취지에 어긋나”

▲ 대화중인 김무성 대표와 김성태 의원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나경원·김용태 등 새누리당 전현직 서울시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전 대표 등 중진 ‘험지출마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통하는 김성태 의원이 “상당부분 일리있는 판단”이라고 동의했다.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의원만 보더라도 전체 105명 중에 75명이 야당이다. 이런 거대한 장벽을 넘어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즉생생즉사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서울이 비록 ‘험지’라고 해도 전략공천은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경선이나 경쟁 없이 특정 지역에 중앙당에서 내리 꽂는 게 전략공천인데, 새누리당 당헌 당규 상에 명백하게 경선을 하게 되어 있다”며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로 경쟁이나 경선을 피해서 온전하게 본선에 진출하는 모습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나 각료 출신들의 TK출마를 막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사회적 인지도가 높고 국민적 인기가 있는 사람이 새누리당의 여건이 좋은 지역에 목을 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중진용퇴론’에 대해서도 “상향식 국민공천이 당헌당규 상에 명백하게 박혀있는 상황에서 중진용퇴론은 상햐식 국민공천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라며 “정치적인 운명을 후보자의 신념과 소신으로 정하고 공천을 지역 유권자에게 돌려드린다는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옳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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