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16일 플랫폼 사업을 전면배치하는 2016년도 인사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2일 이형희 SK텔레콤 (당시) MNO총괄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CJ헬로비전 인수 사업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제공=SK텔레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2016년도 인사·조직개편을 16일 실시했다. 플랫폼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장동현 사장의 플랫폼총괄 겸직을 해소하고, 3가지 분야의 플랫폼 사업을 한 곳에 묶었다.

특히 미디어부문장은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겸임키로 해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을 염두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플랫폼 사업 확장 위한 사업부문 재정렬

이날 SK텔레콤의 조직개편은 신설 또는 폐쇄된 부서는 많지 않지만, 기존 조직들을 플랫폼 사업에 맞게 재 정렬하는 등 나름 대규모로 시행됐다.

우선 대표이사인 장동현 사장이 겸직하던 플랫폼총괄과 MNO총괄 조직이 사업총괄로 통합됐다. 통합신설 된 사업총괄은 이형희 전 MNO 총괄이 이끈다.

또 SK텔레콤은 사업총괄 산하에 생활가치∙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편제했다.

생활가치부문은 마케팅부문에서 명칭이 변경된 부서로, Home사업본부와 상품마케팅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한다. 기존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이 생활가치부문장을 이어간다.

IoT서비스부문도 기업솔루션부문의 명칭이 변경된 부서로, 기존 권송 기업솔루션부문장이 맡았다. 산하에는 IoT사업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솔루션과 IoT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신설된 부서는 미디어부문으로, 향후 통합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확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부문장은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겸임한다. 이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따른 변화를 염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인프라 영역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IT 인프라 통합 관점에서 조직 구조를 재정비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부문을 인프라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MNO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기존 종합기술원 산하의 ICT기술원은 ‘IT Infra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Infra부문’ 산하에 편제했다.

또한 기존 네트워크 부문의 네트워크 기술원을 종합기술원 산하로 변경해 5G를 포함한 인프라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 데 최적화된 조직의 틀을 갖췄다”며 “현재 통신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회사의 재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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