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제대로 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바로 치킨 요리의 가장 기본은 맛있는 계육을 선택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비비큐(BBQ)가 과학적으로 미각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10호 닭에 대한 재미있는 비밀을 공개한다.

◇ 치킨업체에서 10호닭이란 ?

우리나라에서 닭을 사육하는 대부분의 양계 시스템은 가장 맛있는 10호 닭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 맞춰 제대로 된 10호 닭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30~35일, 즉 한 달 가량 닭을 키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10호 닭이란 닭의 무게가 950~1050g 정도 나가는 상태로 이 시기에 닭의 육질이 가장 부드럽고 쫄깃쫄깃해진다.

그러므로 같은 사료를 먹이고, 같은 온도에서 같은 기간 동안 닭을 사육한 다음 무게를 측정해서 너무 허약하거나 비만한 닭을 제외한 나머지가 10호 닭이 될 수 있다. 허약한 닭은 살이 쫄깃하지 못하고 비만한 닭의 경우 기름기가 많고 살이 퍽퍽하다. 그러므로 전체 닭 생산량 중 겨우 30%밖에 되지 않는 10호 닭은 식용 닭 중에서 가장 고가에 속한다.

◇ 10호 닭, 삼계탕에 나오는 것보다는 휠씬 크지 않나요 ?

삼계탕용으로 기르는 닭과 일반 식용으로 기르는 닭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부분 삼계탕용으로 사용하는 닭은 백세미라고 불리는 종으로, 이것은 육계와 산란계의 교배종인 경우가 많다. 무게 역시 삼계탕용은 400~500g 정도일 때 가장 맛있다.

하지만 삼계탕을 제외한 일반 식용에서는 10호 닭이 가장 맛있다. 한국 사람들은 닭을 고를 때 무조건 큰 것을 선호하는데, 제대로 맛을 내기 위해서는 크기에 연연하지 말고 요리의 용도에 맞는 크기의 닭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비비큐는 10호 닭만 사용하나요 ?

유명 치킨 업체에서는 대부분 10호 닭을 사용하는데 특히 비비큐의 경우에는 10호 닭을 고집하고 있다. 식용 닭 중에서 가장 맛있는 상태인 10호 닭은 일명 ‘골드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살이 쫄깃쫄깃하고 육즙이 많으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일반 도계장에서 도계되는 닭은 주로 4호닭에서 13호닭. 그 중 치킨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7호에서 12호닭이다. 비비큐는 엄격한 과정을 통해 10호 닭을 사용하고 있어 우수한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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