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CJ헬로비전 합병승인 영향 받나…

▲ Free Mobile 진입 이후 프랑스 이동통신요금 추이(Arcep) <자료출처: ARCEP, Free Mobile 보도자료 에서 재인용(잉카리서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EU 경쟁당국이 M&A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프랑스 1위 유무선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와 3위사업자인 보이그텔레콤(Bouygues Telecom)의 통신 및 미디어부문 인수 합병이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비즈니스(Bloomberg Business)는 12월 프랑스 1위 유무선통신사업자인 오렌지가 3위사업자인 보이그텔레콤의 통신 및 미디어부문 인수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이 EU 경쟁당국의 합병승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해외 추세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도 정부의 합병승인을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프랑스 1위 유무선통신사업자인 오렌지가 3위 MNO 사업자인 보이그텔레콤의 통신 및 미디어부문 인수 관련한 초기 협의(in early talks)를 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양사간 합병 관련하여 결정된 것은 없으며 양사는 합병승인이라는 걸림돌을 넘어설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올 초 보이그는 알티스(Altice)의 자회사이자 프랑스 2위 MNO 및 CATV 사업자인 SFR-뉴메리케이블(SFR-Numericable)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언론들은 양사간 합병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합병 승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오렌지와 보이그가 합병을 한다면 프랑스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MNO가 4개에서 3개로 감소할 것인데 최근 EC 내 경쟁 당국은 통신 시장 내 사업자수 감소를 유발하는 M&A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EC의 부정적 입장으로 인해 텔리아소네라-텔레노아(TeliaSonera-Telenor)간 합병을 스스로 철회한 사례가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는 신규 MNO(Free Mobile)를 진출시켜 시장에서 요금전쟁을 유발한 국가이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사업자를 늘린 프랑스 규제기관이 이동통신시장 내 M&A로 인해 다시 사업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쟁점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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