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enter)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며 제네시스 ‘G90(지 나인티, 국내명 EQ900)’를 선보였다.

현지시각으로 11일 열린 프레스 행사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했다. 아울러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부사장이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설명하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 공략 의지를 천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자동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문화를 쌓아왔다”며 “그러한 현대자동차만의 특별한 문화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고객들 성원 덕분에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론칭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신차 ‘G90’는 지난 12월 국내에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Q900’ 모델로,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G90’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의 기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됐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와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로서, 빼어난 디자인과 안정성 밎 정숙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등을 앞세워 북미 시장의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G90’의 엔진 라인업을 북미시장 특성에 맞춰 ‘람다 3.3 V6 터보 GDi’와 ‘타우 5.0 V8 GDi’ 2개로 운영하고 ‘G90’를 북미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동 국가들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별도의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마련, 이곳을 찾은 고객들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회사이고 미국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대단히 큰 도전”이라며 “지난 두 세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저력을 보여준 만큼 새롭게 론칭할 제네시스 G90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제네시스 G90’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제네시스 G90과 쏘나타 등 승용차 11대,  싼타페, 투싼 등 RV 3대, 벨로스터 랠리 튜닝카 등 쇼카 2대 등 총 16대 차량을 전시하고 모터쇼 관람객들에게 현대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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