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묘역 가면 김주열 열사 생각나”
“이승만 대통령, ‘3·15부정선거’ 및 ‘하와이 해외망명’이 생각나”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지난 14일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위원장이 4·19 희생자 묘지에서 언급한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 발언에 대한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진보학자가 아닌 진부한 뉴라이트 학자”라고 비판했다.

18일 정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저희 학교 4.19혁명에 참여했던 선배와 전화를 했다”며 “그 선배는 통탄하면서 (한 위원장 발언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꾸짖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저도 가끔 4·19묘역에 간다”며 “묘역에 가면 4·19 열사들과 김주열 열사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3·15부정선거 및 하와이 해외망명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은 두 가지를 해야 한다”며 “첫째, 4.19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 둘째,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의 건국이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에 있는지, 박근혜 대통령과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그날(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보는지 공식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같은 날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도 당 상무위원회를 통해 “헌법 전문에는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표현이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국부 발언은 우리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의 발언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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