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한상진 위원장의 비난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지난해 5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1월 셋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집계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상승한 20.8%로 작년 5월 1주차(22.5%) 이후 약 8개월 만에 20%대를 회복하며 2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재인 대표는 김무성 대표에는 2.7%p, 안철수 의원에는 오차범위(±2.0%p) 밖인 6.2%p 앞서며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상승세는 ‘사퇴 배수진’ 신년 기자회견, 잇따른 인재영입, 박영선 의원의 잔류 등으로 당이 빠른 안정세를 찾으면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100% 상향식 공천과 계파정치 종식 의지를 표명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0.4%p 반등한 18.1%로 안철수 의원을 3.5%p 격차로 제치고 한 주 만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해 김 대표 쪽으로 결집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대구·경북, 40대, 중도보수층 등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은 3.2%p 하락한 14.6%로 2주 연속 하락하며, 문재인 대표에게는 오차범위 밖인 6.2%p, 김무성 대표에는 3.5%p 뒤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조사일 기준 6일 연속 하락했고, 이후 반등했다가 지난주 금요일(22일)에 급락했는데, 이와 같은 하락세는 이념적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논란, 신학용 의원 영입 등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영입인사 기준 논란, 계파 간 갈등을 암시하는 김관영 의원의 ‘문자 메시지 노출 파문’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주일 전 대비 1.1%p 상승한 9.1%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지난주에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올라선 4위 자리를 2주 연속 지켰다. 오 전 시장은 부산·경남·울산(12.5%)에서 김무성 대표를 오차범위(±4.7%p) 내에서 추격하고 있고, 50대(10.6%)와 60대 이상(12.2%), 새누리당 지지층(17.3%), 보수층(15.9%)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오른 7.3%를 기록했으나, 2주 연속 5위에 머물렀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3%p 상승한 3.9%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작년 12월 3주차 이후 한 달 만에 6위를 회복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3.2%,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1%, 안희정 지사가 2.9%, 정몽준 전 대표가 2.7%,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 남경필 지사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8%p 감소한 9.8%였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6.4%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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