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구입 적정시기 설문결과<자료제공=리얼투데이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일반인이 본 올해 주택 시장은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집값은 큰 변동이 없거나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반면, 전셋값에 대해선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주택구입의 시기도 최대한 늦추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 11일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살고 있는 만 30세 이상부터 65세 이하의 수요자 1,000명에게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얼투데이 측은 “그동안 전문가들 시선에서 바라보던 것에서 벗어나 일반 수요자들이 생각하는 주택 시장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이 같은 리서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먼저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는 지와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지의 여부부터 물었다. 이후 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는 관련된 추가질문을 진행했고, 모든 응답자를 대상으로 집값 및 전셋값 전망 그 외 시장 관련 사항을 물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생각을 파악하고자 했다.

가장 먼저 1,000명 중 현재 배우자나 자녀명의 포함, 집을 소유한 사람은 64.5%(645명)이었고, 35.5%(355명)는 소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66.2%(662명)가 있다, 33.8%(338명)가 없다고 답했다.

◇ 내 집 마련은 2018년 이후 기존 아파트로

주택 구입의 의사가 있는 662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추가질문인 주택 구입 목적에 대해서는 내집마련(실거주)이 53.02%(35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갈아타기 28.55%(189명), 투자 9.22%(61명), 임대사업 7.70%(51명)기타 1.51%(10명)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택 구입의 적정시기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96%(344명)이 2018년 이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어 2017년 하반기 15.11%(100명), 2017년 상반기 14.35%(95명), 2016년 하반기 12.39%(82명), 2016년 상반기 6.19%(41명) 순으로 나타났다.

▲ 2016년 집값 및 전셋값 전망 그래프<자료제공=리얼투데이>

이들이 구입하고 싶은 주택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51.51%(341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단독주택 20.67%(137명) 아파트 분양권 11.18%(74명), 빌라(다세대주택) 7.55%(50명), 주거용 오피스텔 4.83%(32명) 다가구주택 3.02%(20명), 기타 1.21%(8명) 등의 순을 보였다.

이어 선호하는 주택 구입 방법은 기존 아파트 매입이 37.61%(249명)로 가장 많았고, 청약신청 22.81%(151명), 분양권 매입 12.39%(82명), 경매 12.09%(80명), 재건축•재개발 매입 11.63%(77명), 기타 3.47%(23명)로 나타났다.

종합하자면, 향후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수요자의 경우 주로 2018년 이후,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기존 아파트를 매매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집값 전망은 보합이 우세

올해 집값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는 보합 40.6%(406명), 하락 32.8%(328명), 상승 26.6%(266명)를 나타내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떨어질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집값 등락률에 대해서도 보합의 의견이 22.4%(224명)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5% 상승14.1%(141명), 2~5% 하락 13.7%(137명), 5~10%상승 12.1%(121명), 1~2%하락 10%(100명), 1~2%상승 9.9%(99명), 5~10%하락 9%(9명), 10%이상 하락 4.6%(46명), 10%이상 상승 4.2%(42명) 순으로 나타났다.

◇ 1,000명 중 771명이 전셋값 상승 예상, 전세난 이어질 듯

전세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상승을 예상했다. 총 응답자의 무려 77.1%(771명)이 전셋값이 오른다고 전망했고, 18.7%(187명)이 보합세를 내다봤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고작 4.2%(42명)에 불가했다.

전셋값 등락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5~10% 상승 28.6%(286명), 2~5% 상승 22.9%(229명), 10%이상 상승 18.6%(186명), 0% 보합 13.4%(134명), 1~2% 상승 10.6%(106명), 1~2%하락 2.10%(21명), 5~10%하락 1.60%(16명), 2~5% 하락 1.50%(15명), 10%이상 하락 0.70%(7명) 순으로 답했다. 올해 역시 전셋값 상승과 물건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

올해의 유망투자처로는 응답자의 47.8%(478명)가 수도권 신도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서울 강남권 13.4%(134명), 서울 강북권 10.9%(109명), 혁신도시 8.9%(89명), 인천경제자유구역 7.6%(76명), 세종시 6.6%(66명), 5대 광역시 4.8%(48명) 등의 순으로 나왔다.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지방보다는 주로 인접지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다.

한편, 본 조사는 지난 1월 11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0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응답 수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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