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지명과 경선이 무슨 상관? 납득하기 어려워"

▲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경환 의원의 견제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금시초문이다. 모르는 이야기”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2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안대희 최고위원은 “(최경환 의원이) 그런 걸로 견제 받을 분도 아니고 부총리까지 하신 분이 그걸(최고위원) 하시려고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잘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년 6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비워놨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안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이를 두고 친박계에서는 국회복귀를 앞둔 최 의원을 지명하지 않기 위해 선수를 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이른바 ‘최경환 견제용 포석’이라는 것이다.

홍문종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 전 대법관은) 정치를 잘 모르시는 분인데, 차라리 최경환 전 원내대표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으로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를 안 주기 위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이 아닌가 의혹이 든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안 최고위원의 지명에 대해 강승규 전 의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승규 전 의원의 지역구는 마포갑으로 안 최고위원과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최고위원 지명으로 불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안 최고위원은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다. 정치는 경쟁이고 각자 하는 것인데, 누가 간다고 반발한다고 하면 아무 것도 할 것 없는 것 아니냐”면서 “공정하게 경쟁해서 이긴 사람이 후보가 되고 그런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고위원 지명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최고위원과 그것(경선)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최고위원은 당의 총선 승리와 당의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한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라며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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