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들의 최신 전용폰. 좌측부터 SK텔레콤 쏠, LG유플러스 Y6, KT 갤럭시J7.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3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최근엔 특정 통신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폰’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링 위에 오르는 이통 3사들의 전용폰 확보 전략이 각기 달라, 이 같은 차이가 추후 경쟁에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SK텔레콤은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루나에 이어 이달 중순 ‘쏠’까지 전용폰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SK텔레콤, 제조사와 협업으로 고객맞춤 전용폰 확보

최근 출시한 전용폰 쏠은 중국 TCL알카텔과 기획 단계부터 함께 진행한 제품으로, 5.5인치 풀 HD, 퀄컴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 듀얼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눈에 띄는 전략으론 JBL고급 이어폰, 대용량 외장배터리 등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악세사리를 추가로 제공하면 단통법 위반 또는 보조금 책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텔레콤은 39만9,300원으로 출고된 쏠에 최대 지원금 한도(대리점 추가지원금 제외 33만원)까지 제공하며 흥행몰이에 나섰고, 출시 전 3일간 진행된 예약가입에 1만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최저가 전략으로 고객 부담감 낮춰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가 제조한 Y6을 전용폰으로 삼았다. 타 이통사와 다른 점은 사양을 낮추는 대신 가격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Y6의 출고가는 15만4,000원으로, LG유플러스 고객은 2-3만원대의 요금제를 사용해도 Y6의 출고가에 가깝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사양은 이통 3사의 전용폰 중 제일 낮다. Y6은 5인치 HD, 퀄컴 MSM8909 쿼드코어 프로세서, 램 1GB, 내부 메모리 8GB, 후면 800만·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채택했다.

하지만 Y6이 3D게임 및 고화질 동영상 시청 등을 제외하고는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Y6이 출시한지 27일만에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특히 Y6에 부가된 듀얼폰(070 인터넷 전화)과 FM라디오 기능이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통3사 전용폰 스팩.

◇ KT, 전용폰 출시 ‘소극’… 판매성적은 ‘우수’

KT는 이동통신3사 중 전용폰 출시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중국업체 등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전용폰을 확보하는 반면, KT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2년만에 전용폰을 내놓은 것.

하지만 판매실적에선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브랜드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고 있다.

KT의 최신 전용폰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J7 뿐이다. 국내 출고가는 37만4000원으로, 5.5인치 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 램 1.5GB, 내장메모리 16GB, 후면 1,300만 전면500만 화소 카메라, 3000mAh 탈착식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는 앞서 SK텔레콤이 출시한 전용폰 ‘루나’보다 성능이 뒤쳐지는 편이다. 하지만 갤럭시J7은 출시 이후 줄 곳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J7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판매량 순위 10위를 차지한데 이어, 같은 달 마지막 주에는 6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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