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51조6,800억원) 대비 1조6,4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7조3,900억원) 대비 1.25조원 감소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조6,500억원, 영업이익 26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실적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 가전부문만 증가했다.

우선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3조6,6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로, 주력인 D램 가격 하락과 메모리 제품 수요 약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DP) 사업도 매출 6조5,300억원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 전분기 영업이익 9,300억원에서 급감했다.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2조4,000억원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조정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의 증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도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성장 둔화 속에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선 매출 13조8,5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영업이익(3,600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삼성전자 측은 '븍미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겨냥한 프로모션 강화,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확대'를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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