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을 의도적인 것으로 의심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권력자’ 발언을 놓고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의도적이고 계산된 발언’으로 의심했다.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지켜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2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문종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권력자) 단어를 쓰면서 의도를 가지고 말을 하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며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도가 온갖 수모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켜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김무성 대표가 선거공천관리위원단 구성 전권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런 과정을 살펴보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천을 하겠다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김 대표가 20대 총선에 몰두한 나머지 궤도를 이탈할 것처럼 보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홍 의원은 김 대표의 선거전략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소수자 배려나 인재영입 측면에서 너무도 부족하다는 게 홍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상향식 공천 하지 말자고 하는 사람 없고, 국민에게 공천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당이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똑같은 메뉴가지고 먹으라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자꾸 진영논리나 상향식 공천 반대하는 것으로 말하는데 의도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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