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격돌하고 있다. 친박계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을 적임자로 밀고 있고,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정치인 외의 인물을 물색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한구 의원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을 잘 아는 사람이니 적합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고 당 밖에서 모시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조금 있다. 논의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최고위원회 ‘표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아울러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집단지도체제다. 그래서 최고위원회 구성 멤버가 9명인데, 합의가 안 되면 다수가 지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는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표결로 갈 경우, 친박계가 밀고 있는 이한구 의원이 위원장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친박계에 사실상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의원은 “누가 되든 공정하게 해야 된다”면서도 “가급적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고 갈등을 빚을 일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한구 의원이나 김황식 전 총리가) 제 기준에는 최선의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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