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변호사의 새누리당 복당과 용산출마선언에 대해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에 복당신청을 한 가운데,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용태 의원은 “복당 자격심사를 하는 위원장이기 때문에 개인 사견을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른 매체에서 여러 차례 밝혔지만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으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복당심사 주체에 대해서는 앞서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과 달리, 서울시당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강 전 의원이 5년 전 제명당할 때 소속이 서울시당이었다”며 “당헌당규에 따르면 서울시당에서 그 입당 원서에 대한 심사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복당심사 결과에 대해서 본인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1차 (심사는) 분명하게 서울시당에서 심시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 결정을 다른 단위(최고위원회 등)에서 쉽게 함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당내 초재선 의원 50여 명이 저녁식사 모임을 가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참석 의원들이 비박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김태흠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은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 상황에 어려운 점들이 많으니 단결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였다고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경선이라는 초유의 실험을 앞두고 서로 간 오해할 일이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일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양비론의 입장을 취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