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2분기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이 잠정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의 발표한 지난해 잠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9조7,144억원, 영업손실 1조5,019억원, 당기순손실 1조2,121억원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4.6% 줄었다. 각각 1,830억원, 1,473억원이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원 넘게 떨어져 적자전환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4분기 분기실적이 흑자전환의 기조를 보였다는 점이다.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조2,286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순손실 4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피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조선업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고,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새해 들어 단 한 건의 수주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8,8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축소를 유지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해양플랜트 공정 안정화가 관건인데, 해양플랜트의 빈번한 설계 변경과 자재품질 문제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이 가능하다”며 “비핵심 자산매각 및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원가절감이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보다 2017년 경영 정상화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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