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오리온에 수십억대 추징금 통보…오리온 “일부 불복 신청”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리온그룹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고 수십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자회사간 내부거래에서 세금이 대거 누락된 사실이 파악된 것인데 지난 2010년 이후 또 다시 ‘세금 탈루 혐의’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오리온그룹과 계열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 간의 자금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이 누락된 것을 파악하고 수십억 원의 추징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은 오리온의 스낵 전문 계열사로 지난해 본사에 흡수 합병됐다. 국세청은 합병되기 이전, 자회사 간 내부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이 탈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잡아냈다.

오리온의 세금 탈루 혐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세청은 지난 2010년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탈세 혐의 등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고발을 계기로 오리온그룹을 비롯해 담철곤 회장은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담 회장은 지난 2011년 5월 미술품 구입 등을 통한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다.

한편 오리온은 현재 일부 추징금에 대해 불복 신청을 한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자회사 간 내부 거래와 관련해 추징금을 부과 받은 것은 맞다”며 “현재 일부 추징금에 대해 불복 신청을 했다. 정확한 추징금 부과액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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