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으로 새누리당 내 계파간 전면전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결정된 건 하나도 없는 것들을 마치 결정된 것처럼 얘기를 하는 바람에 오늘의 이런 화근이 된 것”이라며 이한구 위원장을 맹비난 했다.

1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문표 의원은 “실무위원들과 정리해서 (언론에) 발표했어야 되는데 (실무위원들은) 장소도 모르고 시간도 모르고 내용도 몰랐다. (이한구 위원장이) 혼자 가서 발표를 해버린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11명의 위원들이 있는데 각자의 생각이 달라 논쟁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회의에 정리를 해서 다시 보고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면서 “그것을 마치 결정된 것처럼 해버리면 이런 독선이 어디 있느냐. 그래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이 됐다”고 거듭 이한구 위원장을 성토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우선추천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의 ‘개인적 소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광역시도별로 1~3석의 우선추천지역을 선정해 최대 51개 지역을 선정한다. 이는 곧 현역의원들의 컷오프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당내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개인적인 아주 강한 정치적 생각”이라며 “우리 당은 당헌당규가 있기 때문에 (위원장은) 그것에 의해서 조화롭게 끌고 가는 것이 잘하는 것이지 자기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이나 생각을 당헌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역의원 ‘컷오프’에 역시 “기준점은 누가 어떻게 만든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국민공천제는 국민이 심판을 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는 관리위원회지 누구를 자르고 넣고 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 룰을 관리하는 위원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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