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가르드 IMF 총재가 지난 22일 “저유가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시사위크=최소라 기자] 저유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22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부다비에서 행한 연설에서 “유가가 근래 최고값의 3분의2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 요인들을 보면 유가는 더 오랫동안 낮은 가격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유국들이 정부 지출을 위해서 원유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어졌다”고 발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산유국들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통해 재정을 확보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걸프협력회의 6개국이 동일한 부가세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44%나 하락함에 따라 산유국들은 재정난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에너지 보조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를 상장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했다.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1%를 보유한 아랍 에미리트는 연료 보조금을 없애기도 했다.

아부다비 국립은행 PJSC는 지난 일요일 세계투자전망 2016 리포트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순식간에 하락할 수 있을지라도 가격하락은 결국 수요증가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WTI텍사스산 원유는 지난 월요일 오전 11시20분 1.9% 하락해 배럴당 30.20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33.49달러로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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