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명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장에서 오거돈 총장이 학생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동명대학교>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동명대가 지난 3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동명대 오거돈 총장은 3일 신입생 2,000명과 함께한 무대에서 ‘힘찬 도전을 향한 화합’ 등의 뜻을 담은 노래를 직접 불러 큰 호응을 얻으면서 과거 ‘노래하는 장관’에 이어 ‘소통하는 총장’으로서의 진면목을 일찌감치 보였다.

오거돈 동명대 총장은 3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2월 4일 임기를 개시한 저와 여러분은 입학 동기인 셈”이라며 “신입생동기유발프로그램을 통해 ‘희망과 꿈’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찾아내어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생에서의 ‘안전벨트’로 삼아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또 “여러분이 자서전을 300쪽 분량으로 쓴다면 이제 그 10분의 1인 30쪽 정도 쓴 것이다. 우리 삶에서 실패는 다반사니 창의적 도전을 겁내지 말고 뛰어들어라. 젊은 시절의 실패는 향후 크게 승리할 자산”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특히 이날 오전 연쇄적으로 협약을 체결한 하와이주립대(UHWO) 도리스 칭 총장과 HTIC(Hawaii Tokai International College)의 타쿠야 요시무라 총장을 모두 OT 무대에 세워 새내기들에게 인사말과 소감을 말하게 한 뒤 국내는 좁다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역량을 키우라고 밝혔다.

동아리 공연의 중간 순서에서 오 총장은 진행자의 돌발 초청을 받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른 뒤 “초등학교 시절 말을 더듬어 국어책 낭독조차 제대로 못 했었는데 노래는 곧잘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합창단에 들어 아직도 노래하고 있다. 말 더듬는 것은 지금도 남아있지만 당시와 비교하면 기적처럼 나아졌다. 제가 앞서 드린 말의 ‘내용’만 잘 받아들여 재학기간 내내 곱씹어달라”고 말했다.

성악가 수준의 노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 총장은 앵콜 송으로 ‘부산 갈매기’를 ‘동명 갈매기’로 개사해 학생들과 하나되어 노래해 숙박형이 아닌 당일형으로 실시한 신입생 OT와 동기유발학기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유일한 동명대 신입생동기유발학기는 올해 2월 23일 시작해 4일 마무리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