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에 대해 "채권단 실사에서 확인됐던 손실 규모"라고 8일 밝혔다.

산업은은 이날 "채권단 실사시 해양플랜트의 공정 지연 및 건조원가 증가, 추가 작업(Change Order)에 대한 보상금액 감소 등으로 5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측은 "실사 대비 추가 건조원가 증가로 인해 영업 손실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결산에서 공정 진행 상황 등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실사 결과를 4분기에 계상한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올해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양플랜트 공정의 안정화, LNG운반선의 본격 건조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실사 당시 수립한 체질 개선과 내부 구조조정 방안을 단계별로 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