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더민주 전략기획본부장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이 정청래 의원 컷오프 등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제게 공천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항변했다.

15일 오후 이철희 본부장은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당의 총선기획단에 한 자리를 맡고 있는 터라 당이 져야할 부담을 제가 나눠지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사실과 다르게 오해받고 있는 부분이 있어 많이 속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천관리위는 총선기획단과 별도의 조직”이라며 “공관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당 당헌은 총선기획단이 공천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구조적으로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저라고 왜 개별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없고, 판단이 없겠느냐. 하지만 워낙 말 많고 탈 많은 것이 공천 아니냐”고 반문한 뒤, “별거 아닐지라도 제가 다른 말을 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 그것조차 조심해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팟캐스트 ‘이이제기’를 통해 논란이 된 녹취록에 대해서도 “국회 출입하는 오프라인 신문기자들은 오늘 발표가 좀 약하다는 평가를 내린다고 했더니, (박영선 의원이) 그런 얘기에 절대 휘둘리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제가 져야 한다. 그걸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오해하거나 왜곡해서 가하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정청래 의원과 이해찬 의원을 좋아하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화를 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소중하다고 해서 충분한 근거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와 관련해, 박영선 의원과 이 본부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박영선 의원과 이철희 선대위원, 여론조사 전문가 김헌태 공관위원이 이너서클을 형성해 (공천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다”며 “(이들이) 사심공천을 하면서 야권이 쑥대밭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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