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수익모델 발굴에 고심 중이다. 사진은 카카오택시 홈페이지 캡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자사의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수익모델 도입을 고민 중이다. 기존과 다른 서비스와 콜비 무료를 바탕으로 콜택시 시장을 점령했다지만, 정작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무한 상태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24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수익모델을 검토 중”이라며 “작년엔 이용자를 확대해야 했지만 이제는 질적으로 카카오 택시가 질적으로 완벽한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선 가장 쉬운 수익 모델로 콜비의 유료화를 제시한다. 기존 콜택시 업체들이 1,000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았던 만큼은 아니라도 적당 수준의 수수료만 매긴다면 당장의 수익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콜비 무료로 시작한 카카오택시가 지금에 와서 수수료를 매기기엔 사업성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편하고 대중적이라는 장점에 콜택시 시장을 장악했지만, 현재 카카오택시만이 유일한 앱 택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고고택시, 성남YES콜, T맵 택시 등 콜비 무료를 내세우는 앱들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 T맵 택시의 경우 SK플래닛이 서비스하는 콜 택시 어플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의 T멤버십 포인트와 연동해 할인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후발주자로 사용자가 적지만, 활발한 마케팅으로 콜택시 시장에서의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 카카오가 고객 이탈의 가능성이 있는 사업모델을 도입하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 관계자도 “누구나 돈을 내고 써야 한다는 느낌의 유료화 전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익창출 방안으론 카카오택시 어플 내 광고를 도입하는 방법이다. 카카오택시의 하루 호출건수는 70만건에 달하는데, 카카오택시 앱에 배너광고가 실린다면 이 역시 하루 70만건의 노출이 이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모바일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높다는 현실 또한 광고도입에 따른 수익 창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6.4% 넘게 성장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현재 카카오택시 블랙에만 제공되는 결제서비스를 일반 콜택시인 카카오택시까지 확대한다면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유료화 검토에 대해 어떤 점이 효율적인지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로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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