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홈 IoT 소개 페이지.<출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홈IoT시장에서 국내 이동통신3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약진이 돋보인 가운데, SK텔레콤도 유사한 상품을 출시해 격전이 예상된다.

첨단기기와 일상생활의 연결로 변화를 도모하는 홈 IoT시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이통사 중심의 출시 상품에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B2C시장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이통사가 스타트업 또는 중소업체의 제품을 납품받아 고객에 직접 유통과 A/S 및 Io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월 사용료에 따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른 하나는 메이저 제조사의 제품에 이통사는 IoT에 필요한 플랫폼과 회선을 제공하는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시장이다. 이 부분에서도 회선 등의 이용에 따른 요금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통사별로 접근 전략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 가입자 23만 돌파

이 중 B2C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이통사는 LG유플러스다. 이통3사중 최초로 홈 IoT 세트판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현재 6종의 홈 IoT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성품은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가스락 ▲맘카(CCTV) 등으로, 개별 또는 패키지에 따른 할인 상품도 출시 중이다. 통신사 제한 없이 판매 중이긴 하지만, 자사의 U+인터넷과 결합 시 할인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선점의 효과 덕분인지 실적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자는 2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메이저 제조사와의 협업제품으론 삼성전자와 냉장고, 귀뚜라미·린나이와 보일러, ADT캡스 및 게이트맨과 홈보안 IoT, 한샘과는 LTE매직미러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확장을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서비스를 상반기 중 16가지 이상, 올해까지 30가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SK텔레콤 홈 IoT 소개 페이지.<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 LG유플러스 따라잡기 나선 SK텔레콤

SK텔레콤은 그간 홈 IoT와 관련해 메이저 제조사와의 협업 제품 출시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자신들의 연동제품을 제휴사 자체 유통채널로만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SK텔레콤 매장에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엔 동양매직, 위니아, 경동나비엔, 린나이, 아이레보 등이 제조한 공기청정기, 제습기, 에어워셔, 김치냉장고, 보일러, 에어컨, 도어락 등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이는 수익구조에서도 변화를 일으킨다. 기존엔 IoT 연동을 원하는 제조사가 SK텔레콤으로부터 IoT 회선 무상 사용쿠폰을 구매해 자신들의 고객에 제공했다. 이에 해당 제품의 구매 고객들은 별도 추가비용 없이 IoT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제품부터는 LG유플러스처럼 고객들이 회선사용료를 부담하는 방향으로 정하고, 연동 무제한 요금제 등의 상품을 마련했다.

또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먼저 뛰어든 이통사 중심의 홈 IoT 서비스도 내달부터 ‘스마트홈 연동 소품’이란 상품으로 선보인다. 시작은 브릿지를 제외한 플러그, 스위치, 열림감지센서, 가스차단기 등 총 4종으로, 올해 말까지 모션 감지 센서, 온·습도센서, 가스누출경보기 등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홈 IoT 제품간 연동을 통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성인식 UI 적용 등으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 지난 3일 KT 광화문빌딩 West 드림홀에서 개최된 ‘KT GiGA IoT 홈 설명회’.<제공=KT>

◇ KT, 타사 비해 더딘편… 독특한 서비스엔 눈길

KT는 홈IoT 시장에서의 대응이 타사에 비해 더딘 편이다. KT는 지난달 초 기가 IoT 홈매니저에 3종의 제품을 추가해 현재 디지털 도어락,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 등 총 4종의 홈IoT 상품군을 갖췄다. 여기에 홈CCTV 개념인 기가 IoT 홈캠을 서비스 중이다. 타사에서 제공 중인 메이저 제조사와의 IoT 서비스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다만 KT는 ▲개인 운동량과 맞춤 권장식단 정보를 제공하는 ‘GIGA IoT 헬스밴드’ ▲GiGA IoT 헬스바이크 등 타사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추후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까지 총 30여 종의 홈 Io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연내 50만 홈 IoT 가입기기를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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