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25일 정기 주주총회서 ‘회장 장남’ 홍정국 전무 사내이사 재선임
지난 2012년 6월 BGF리테일에 입사 후 상무-전무 초고속 승진

▲ 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2세’ 홍정국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사진='BGF리테일' 홈페이지>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2세’ 홍정국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BGF리테일의 경영승계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미 홍정국 전무는 지난해 말 상무로 진급한 지 1년여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자격 논란· 금수저 논란까지 일었지만 사측에서는 홍정국 전무를 계속해서 경영일선에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 홍정국 전무,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 승진

1982년생인 홍정국 전무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이다.

홍정국 전무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 학사와 산업공학 석사를 전공했다. 이후 2010년~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잠시 근무했고, 2013년 미국 와튼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12년 6월 홍정국 전무는 BGF리테일에 입사했다. 당시 BGF리테일에는 경영혁신실이 신설됐고, 홍정국 전무는 입사와 동시에 경영혁신실 실장을 맡게 됐다.

이후 2014년 12월 홍정국 전무는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한 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의 초고속 승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홍정국 전무는 지난 2015년 12월, 상무로 승진한 지 1년여 만에 전무가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우리 사회를 씁쓸하게 한 ‘금수저론’에 견주기도 했다. 소위 ‘회장 장남’으로서도 너무나 빠른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개최된 BGF리테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정국 전무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박재구 현 BGF리테일 대표이사와 이건준 현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함께였다.

홍정국 전무는 지난 2012년 6월 BGF리테일에 입사한 뒤 그 다음해 11월에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 주요 인물들과 함께 재선임되면서 업계는 BGF리테일의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 가도에 오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홍정국 전무는 현재 BGF리테일에서 경영일선에 나서며 유력한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홍정국 전무가 2012년 6월 BGF리테일에 입사해 현재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회사에 몸담아 오면서, 벌써부터 후계자 수업에 들어간 것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BGF리테일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어차피 전문경영인인 박재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후계승계와 관련 지적되는 내용들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내용은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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