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전용 스마트워치로 판매 중인 루나워치.<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손잡고 출시한 ‘루나워치’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열풍을 스마트워치 시장에 접목시킨 점과, 여성을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끌어들인 점이 비결로 풀이된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루나워치를 판매한 이후 1일 스마트워치(통신모듈 탑재기준) 판매량은 기존 일평균 약 1,000대 가량에서 1.5배 증가한 약 1,5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즉, 루나워치의 일 판매량이 500대 정도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흥행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그간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비싼 가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가형인 루나워치가 출시됨에 따라 잠재된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와 기어S2 band를 현재 판매 중이지만,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39만원에서 43만원 가량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보조금 15만원을 적용해도 고객들은 2년간 총 24만원에서 28만원 수준의 단말기 부담금을 떠안게 된다.

반면 TG앤컴퍼니와 함께 출시한 루나워치는 출고가 19만8,000원에 공시보조금 10만원을 적용하면 할부원금 9만8,000원에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루나워치의 성능은 기어S2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IT 관련 커뮤니티 등에선 루나워치의 단점으로 ▲카카오톡 답장 기능 불가  ▲‘음악스트리밍 어플 사용시 배터리 급속방전 ▲스포츠 기능 미비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기능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면서도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루나워치의 경우 그간 남성이 주 소비층이던 스마트워치 시장에 여성의 비중을 높혔는데, 이는 통신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 중 가장 두께가 얇다는 점과 더불어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지원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워치의 비 소비계층은 여성과 젊은층”이라며 “10-20대 분들은 비싼 가격이 장벽이었다면 여성분들은 스마트워치의 투박함과 무거움이 구매를 꺼리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루나워치는 그런 점을 해결하다보니 신규고객을 유입한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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