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행 첫글자 세로로 읽어보니 '민족 반역자' 등 문구

▲ 논란이 된 시 ‘ To the Promised Land’와 ‘우남찬가’. 각 행의 첫 글자를 따서 세로로 읽으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제1회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시 2편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교묘히 담은 사실이 드러나 입상이 취소되는 사건이 벌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경제원은 최근 ‘이승만 시 공모전’의 최우수상작 ‘To the Promised Land’와 입선작 ‘우남찬가’ 등 시 2편의 입상을 취소했다. 해당 작품이 교묘한 방식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To the Promised Land’와 ‘우남찬가’에는 문구 그대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적혀 있다.문제는 각 행의 첫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으면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가 교묘히 숨겨져 있었던 것.

이 같은 방식으로 읽으면 ‘우남찬가’의 경우, 한반도분열/친일인사고용/민족반역자 등의 문구가 내용이 담겨 있다. ‘To the Promised Land’ 또한 각 행의 첫 알파벳만 따서 읽으면 ‘NIGAGARA HAWAII’(니가가라 하와이)라는 문장이 만들어졌다.

이 같은 내용이 SNS를 확산된 뒤에야 사태를 파악한 자유경제원은 뒤늦게야 입상을 취소한 것이다. 자유경제원은 고의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공모전에 참여한 수상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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