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의원 계파 분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분류한 결과, 친박계가 비박계를 압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롭게 구성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친박계의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계파갈등으로 총선에서 대패한 만큼, 갈등요소를 최대한 줄이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로 분류된 의원은 총 6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최경환 의원이 포진한 경북과, 조원진 의원이 당선된 대구·경북 지역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친박세가 강했다. 이어 부산·경남을 지역구로 둔 친박계 의원이 13명이었고, 경기도에서도 13명이 포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지역적 기반인 부산·경남에 11명이 포진했고, 서울에서도 10명의 지역구 의원이 비박계로 분류됐다. 비박계 의원은 총 숫자는 37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선의원의 숫자에서는 친박과 비박이 거의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친박계에서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있다면, 비박계에는 6선의 김무성 대표가 있다. 5선급에서는 친박계 이주영, 정갑윤, 원유철 의원 등이 포진했고, 비박계에서도 정병국 의원과 심재철 의원 등이 맞서고 있다.

4선급에서는 친박과 비박 의원이 각각 7명과 5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선급으로 내려오면 오히려 비박계 의원들의 숫자가 더 많아지는 흐름이 보였다.

일단 양적으로 친박계가 강세를 보이면서, 곧 이어질 원내대표 및 전당대회에서 친박계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로는 친박계 홍문종·이주영 의원, 비박계 나경원·정병국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극심한 계파갈등과 공천파동으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만큼, 대립각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연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신뢰를 잃게 된 것은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렇다”며 “새롭게 구성될 지도부는 계파갈등을 녹여 국민에 다가서는 친 민생의 새누리당이 되어야 한다. 인선과정에 이 점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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