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비박계 김성태 의원이 윤상현 의원의 복당에는 '시기상조'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공천학살로 어쩔 수 없이 탈당한 의원들과는 결을 달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0일 KBS라디오에 출연한 김성태 의원은 “이번 새누리당의 대참패를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을 새누리당이 1당이 안 됐다고 해서, 선거 끝난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직접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윤상현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무성 대표를 향한 부적절한 언행 및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윤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이에 반발해 윤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감행해 20대 총선결과 당선됐다.

반면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 의원은 하루빨리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누리당이 제안한 국민공천제에 정정당당하게 기회도 갖지 못하고 쫓겨나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국민들도 다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과 함께 탈당했던 당원들과 같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직접 방문해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복당이 예상되는 무소속 의원 7명 가운데 3번째다. 이에 앞서 복당신청을 제출한 인사는 안상수 의원, 윤상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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