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20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안철수 공동대표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임산부들과 어린 아기들이 죽어갔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안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폴레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처음 사용된 2007년 이후 10년간 많은 소비자들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호소했지만 해당기업은 10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제대로 조사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차원의 진상규명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늦었지만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 또한 이 같은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법제도도 보완해야 한다”며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9일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인 영국계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임원을 소환해 사건을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은 질병관리본리의 조사결과, 폐손상이 우려되는 PHMG에 대한 독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이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의 실험결과를 뒤집기 위해 외부용역을 주면서 임의로 왜곡하거나 은폐했는지도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노컷뉴스’는 옥시가 지난 2월 시작된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확산될 예정이다.

노컷뉴스는 검찰 관계자의 입을 빌려 “옥시 내부적으로 주고 받은 이메일이 삭제되거나 서류를 파기한 정황이 나와 수사팀이 수사 중”이라며 “옥시가 검찰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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