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할머니보쌈·족발 광고 포스터 <사진=원할머니보쌈·족발,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지난해 방송업계에 한 획을 그은 ‘쿡방’ 열풍의 열기가 주춤하다. 그러나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먹는 ‘먹방’ 스타에 대한 애정은 지속되고 있다. ‘먹방’ 스타가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배경에는 장기 불황과 불안한 사회 현상에 따른 심리적 허기가 뒷받침한다.

한 중년 남자가 요리에 탐닉하는 이야기를 담은 일본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프로듀서는 “어두운 시대일수록 맛있는 것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에서는 물론 지난 해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잠시나마 심리적 허기를 달래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광고업계는 ‘먹방’ 스타에게 꾸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외식·식품업계는 ‘먹방’ 스타가 자사 브랜드 제품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호감을 브랜드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가 많다.

글로벌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최근 ‘먹방의 신’으로 떠오른 개그맨 김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 1일부터 방영된 광고 속 김준현은 푸짐한 수육에 싱싱한 김치를 곁들여 먹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광고는 현재 ‘유튜브’에 게시된 지 약 3주만에 조회수 9만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원할머니보쌈·족발에서 제작한 김준현의 ‘보쌈 먹는 팁’을 담은 온라인 홍보 영상은 페이스북에 업로드한지 약 열흘 만에 3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하나의 쌈에 여러 장의 수육을 넣어 먹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박수를 치게 만드는 장면이다.

원할머니보쌈·족발 홍보팀 관계자는 “수육과 김치를 쌓아 풍성한 쌈을 만들어 먹는 홍보 영상 속 김준현 씨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먹방의 신’ 김준현 씨와 함께 시청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먹방’ 트렌드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할머니보쌈·족발은 김준현 광고 모델 선정을 기념해 ‘먹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원할머니보쌈·족발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게시된 김준현이 보쌈을 먹는 동영상의 제목을 짓고, 작성한 제목을 본인의 SNS에 해쉬태그로 달아 동영상과 함께 공유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먹방의 신’ 김준현에 도전하는 ‘먹방’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원할머니보쌈·족발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등록한 경우 추첨 후 경품을 증정하고, 응모한 이들 중 5명을 선정해 ‘김준현과 함께하는 1975보쌈미식회’에 초대한다.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는 지난 2월 새 광고 모델로 가수 홍진영을 선정했다. 박가부대찌개는 ‘먹방’ 스타로 등극한 홍진영의 친근한 이미지가 자사 브랜드와 부합하다고 판단해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홍진영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해 주꾸미를 먹는 모습을 비롯해 최근 종영된 ‘찾아라! 맛있는 TV’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복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가부대찌개는 홍진영과 함께 자사 브랜드와 메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피자 브랜드 한국 피자헛은 지난 2월 출시된 ‘더(the) 맛있는 피자2’의 온라인 광고 모델로 개그맨 유민상을 기용했다. 광고 속 유민상은 익숙한 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의 MC처럼 진지한 모습으로 광고 이미지와 다른 기존의 제품들을 지적한다. 뒤이어 실제 광고와 같은 비주얼의 피자헛 신제품을 소개하며 이를 시식하는 ‘먹방’을 선보인다. 이 광고는 푸근한 이미지로 전 연령대의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먹방테이너 유민상의 광고를 통해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해 인기를 모았다.

한편 청과회사 돌(Dole) 코리아는 ‘스위티오 바나나’ 광고 모델로 ‘응답하라 1988’의 귀여운 ‘먹방’ 스타 김설을 발탁했다. 김설은 지난 겨울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소시지와 초콜렛, 콜라 등의 먹방을 선보이는 꼬마숙녀 ‘진주’ 역할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중 양손에 바나나를 쥐고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김설과 함께한 새로운 스위티오 바나나 광고는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스크린 도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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