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지난 1일 공개됐다. 일반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08년 2월 준공 이후 8년만이다.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90명과 현장 접수자 10명이 오전 11시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기자 70여명을 대상으로 한 언론 대상 사저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타던 자전거를 비롯해 마지막 유서를 작성한 서재까지, 공개된 사저에는 퇴임 후 1년3개월 남짓 생활한 이곳에서의 자취가 구석구석 남아있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는 5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일반에 개방된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되는데, 재단 측에 따르면 5월 1차분(5월 1일, 7일, 8일, 14일, 15일) 신청이 마감됐고, 2차분(21일, 22일, 28일, 29일)은 오는 5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아래 사진은 8년만에 일반에 공개된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 모습.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사진=이하 뉴시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1일 공개됐다. 지난 2008년 2월 준공된 사저는 8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전경. 사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퇴임 이후 봉하에 내려와 2009년 5월 23일 부엉이 바위에서 서거하기까지 약 1년3개월간 생활한 유품 그대로 보존돼 있다. 사저 외부는 지붕이 높아 주변 산의 풍광을 가려서는 안된다는 의지에 따라 ‘지붕낮은 집’으로 지어졌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은 사저 내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산딸나무로, 이 나무는 제주 4.3유족회가 제주민중항쟁의 재조명에 고마움의 표시로 보낸 나무로 알려졌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사진은 손님을 맞던 사랑채 전경. 가장 규모가 큰 33㎡ 사랑채는 평소 손님을 접견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장소다. 사자바위와 봉화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사랑채는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장소로 알려졌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유서를 작성한 안채 컴퓨터. 컴퓨터가 있는 책상은 당시 유서를 남겼다가 5시 40분께 발견된 상태 그대로 남겨져 있다. 2대의 모니터 중 하나는 검색용, 하나는 서류 작업용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유서를 작성한 안채 컴퓨터와 오른편의 침실. 침실과 연결된 안채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의 유일한 개인적 생활공간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독서 집필 토론을 한 서재. 노 전 대통령은 평소 낮에는 1,000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서재에서 독서, 집필을 하거나 보좌진들과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 등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탔던 자전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 손녀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마을을 즐겨 다녔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한편 노무현재단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 사는 세상' 추모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시민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 사는 세상' 추모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15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226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노 대통령과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비롯,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노 대통령의 친필메모, 대통령 보고서, 정책자료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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