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대해 “유기준 의원은 (본인이) 친박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계파를 없애기 쉽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친박 탈퇴는 어려울 것이란 의원들의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친박 핵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참패한 유기준 의원에게 쓴소리를 냈다. 유기준 의원이 ‘탈계파’를 선언했지만 “결국 친박 탈퇴는 어려울 것이란 의원들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 그는 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기준 의원은 (본인이) 친박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계파를 없애기 쉽다고 생각했지만, 유세 중에 태생적으로 친박이다 이런 말씀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문종 의원은 유기준 의원의 출마 강행을 참패 원인으로 해석했다. 그는 “유기준 의원에게는 죄송하지만, 제가 여러 번 지금 의원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며 이번에는 한 발자국 물러나는 게 어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경환 의원도 유기준 의원에게 “이번에는 (총선 패배와 관련) 자숙하는 의미에서 친박 후보가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으나 “설득이 안됐다”고 전한 바 있다.

따라서 홍문종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로 정진석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가장 큰 총선 패배 요인 중 하나가 공천 과정에서의 계파 간 싸움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서 “그걸 정진석이란 사람이 해결할 수 있고, 가장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기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정진석 의원은 전체 199표 중 69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과반 획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나경원 의원은 43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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