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7월 예정, 비대위와 새 지도부 공존가능성도

▲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의원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문제를 전당대회 이후에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선자 총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전당대회 후에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조금 더 다수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복당 문제가 또 다른 문제들을 야기 시킬 수 있다면 차라리 새로운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 받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 등의 당권도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당선자 총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전당대회 전에 받아서 전당대회에 함께 녹여내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양론이 있기 때문에 몇 차례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문제가 정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9일 당선자 총회를 마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20대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승민 의원 등 탈당의원들의 복당문제는 빨라야 20대 국회가 정상 가동된 이후로 미뤄질 것이 예상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7월에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내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은 당선자 설문을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대위의 존속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비대위의 공존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대위의 존속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혁신 비대위 기간을 누가 (전당대회 전으로) 한정한대고 했느냐”며 “혁신 비대위를 전당대회까지로 한정 짓고 제한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더 넓혀 잡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혁신형 비대위와 새 지도부 출범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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