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롯데는 여성가족부와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근본적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한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롯데는 문화센터 등의 교육 인프라와 예산을 지원하고, 여성가족부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성과분석 및 정책반영에 힘쓴다.

첫 사업으로 롯데는 15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예비부모 또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부모교육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부모교육 토크 콘서트’는 부모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롯데와 여성가족부가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가수 션이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아빠도 태어납니다’라는 주제로 강연를 진행했다. 또 백종화심리상담센터 백종화 소장이 ‘좋은 부모가 되는 교육, 아이가 행복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부는 지난 3월 29일 아동학대 예방 및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부모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일반 국민들이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부모 역할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가정의 날(5월 15일)이 있는 주를 ‘부모교육 주간’으로 정해 부모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개최된 ‘제1회 부모교육 토크 콘서트’ 역시 이러한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롯데는 부모교육 토크 콘서트 외에도 여성가족부와 함께 다음달부터 ‘문화센터 부모학교’와 ‘찾아가는 부모학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센터 부모학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문화센터에 정규과정으로 부모교육 무료 강좌를 개설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는 접근성과 회원수 기준으로 30여 개 점포 문화센터를 선정해 누구나 보다 쉽게 부모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점포 내외의 홍보 채널을 통하여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로 했다. ‘찾아가는 부모학교’는 외부 교육에 참여할 여건이 안되는 취약 가정을 상담 전문가가 찾아가는 1:1 부모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취약계층 양육 위기가정 100가정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며, 멘토들은 부모역할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각 가정이 처한 문제에 대한 상담도 함께 한다.

롯데정책본부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은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과 부모의 양육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성가족부와 함께 다양한 방법을 찾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사내에서도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매주 수요일이었던 ‘가족 사랑의 날’을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로 확대했다. ‘가족 사랑의 날’은 장시간 근로관행을 탈피해 정시퇴근 후 가족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지정한 날이다. 지난 1월부터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전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롯데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본인이 선택한 출근시간에 맞춰 퇴근시간도 정해 실시 중이다. 또한, 2012년부터 워킹맘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임산부의 경우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그동안 ‘mom편한’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통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에 집중해 왔다. 격오지 및 전방지역에 거주하는 군인가족의 자녀 양육 지원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워킹맘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힐링캠프, 취약계층 산모들을 위한 출산용품 지원 및 산모 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