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상당히 의외의 인물이 혁신위원장이 됐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당을 보고, 우리의 진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내부 보다는 외부 인사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 번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홍문종 의원은 “객관성을 담보로 미래지향적인 답안들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한쪽 계파에 쏠려 있는 시선을 갖고, 어떤 특정 계파 때문에 뭐가 잘못됐다든지 아니면 특정 계파가 일을 몽땅 그르쳤다든지 이렇게 판단을 원초적으로 갖고 문제를 진단하기 시작하면 그 결과물을 구성원들이 과연 얼마나 많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문종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총선 참패를 둘러싼 친박계 책임론과 관련 객관성 없이 부각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당내 ‘젊은 피’로 과거 청와대를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내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비대위에도 비박계가 대거 포진하면서 친박계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홍문종 의원은 “비박 대 친박 6대4라고 말씀하시니, 균형을 맞춘 것처럼 보이는데 비대위 문제도 어제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면서 “저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 역시도 객관성을 담보로 하는 비대위가 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많이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