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쯤 축구여행/김다니엘 저/북카라반/316쪽/1만5000원/2016년 4월 7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캄프 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올드 트래포드, 안필드, 주세페 메아차…. 축구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이 이름은 세계적인 명문 축구구단들의 홈구장이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곳.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팬들과 선수들이 호흡하며 역사를 쌓아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축구가 곧 삶이라는 유럽과 남미 등지엔 그만큼 많은 축구장이 있다. 그리고 그곳엔 저마다의 유서 깊은 역사 뜨거운 열기, 기쁘고 슬픈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단순한 경기장,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나의 살아 숨 쉬는 문화인 셈이다.

일찌감치 축구 문화가 발달한 유럽이나 남미보단 부족하지만, 우리도 많은 축구장을 갖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품고 있는 대형 축구장부터 작지만 매력적인 축구장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하루쯤 축구여행>은 이런 국내 축구장을 소개하는 책이다. 무려 21개 도시에 분포해있는 축구장의 정보와 그곳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축구구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축구장 입장권 가격부터 주변에 가볼만한 곳, 맛집 등 쏠쏠한 정보는 물론 축구장 및 축구구단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고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자연스레 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 비해, 특히 축구열기가 뜨거웠던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비해 요즘은 축구의 인기가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다. 반면 축구 전반의 외연이 확장되고, 인프라가 좋아지고, 마니아들이 증가한 것 역시 사실이다.

아쉬운 점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비해 ‘국내 축구’를 즐기는 이들이 적다는 것이다. 이전보다 훨씬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외 축구 중계 및 소식, 혹은 국가대표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곤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내 축구가 든든한 뿌리를 갖춰야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꾸준히 나올 수 있고, 국가대표팀의 경기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관심과 애정이 필수적이다.

<하루쯤 축구여행>과 함께 축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다시금 불지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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