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두산이 방산업체 두산DST 매각을 끝으로 지난 5월까지 3건의 대형 매각을 완료했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두산DST 지분을 한화테크윈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지난 4월 ㈜두산의 자회사 DIP홀딩스가 보유한 두산DST 지분 51%를 한화테크윈으로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은 3538억원이다.

두산DST 매각 완료로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3000억~1조1300억 원 규모의 대형 매각 3건을 완료하게 됐다. 지난 1월 3000억원 규모의 KAI 지분을 매각했고, 4월 말에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을 1조130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 5월 11일에는 두산건설이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양수도 계약을 3000억원에 체결, 매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반기에는 대형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두산밥캣 상장도 진행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2년 동안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3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중 올해에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했다.

올 하반기 두산밥캣 상장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재무구조는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 규모였던 두산의 차입금은 올 연말 8조원대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장기 저성장 국면에 맞도록 비용 및 생산구조를 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체질을 개선한 효과가 올 들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은 수익구조개선을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한 259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530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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