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시화호에서 발견된 연이어 발견된 상반신과 하반신 시신. 범인은 피해자와 함께 살던 지인 조성호였다. 조성호는 자신을 향한 욕설에 분노해 살인을 저지른 뒤 태연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 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또 한 번 물음표를 던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런 조성호가 이번엔 영화배우 이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성호는 과거 한 성인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연이나 조연급이 아닌 단역이지만 경찰을 통해 공개된 조성호의 얼굴을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성호는 극중 대사에서 “안녕하세요, 조성호에요”라고 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호는 이외에도 애견카페 운영, 보험회사 영업직원, 공장 직원 등 지극히 평범한 이력을 지녀 더욱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조성호의 외모 역시 잔혹한 범죄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호감형이었다.
두 얼굴의 남자, 아니 두 얼굴의 악마 조성호에겐 이제 ‘단죄’ 만이 남아있다.
이수민 기자
sooomiiin@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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