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TK(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나며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사실상 칩거를 깼다. 20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으로 그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던 그는 1일과 2일 잇따라 TK(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식사정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최경환 의원이 오는 7~8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정치 활동 재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식사 약속은 최경환 의원의 초대로 성사됐다. 총선 당시 경북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만큼 당선자들과 총선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 그는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북지역 의원들과 식사하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경환 의원은 경북지역 의원들의 역할론을 꺼내들었다. “경북지역 의원들이 그간 조용하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어려운 선거도 거친 만큼 앞으로 목소리를 내고 대선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이날 오찬에는 김석기·김정재·백승주·이만희·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초선 6명이 참석했다.

2일에는 대구지역 의원들을 만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당내 평가는 분분하다. 친박 진영에선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만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최경환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박 진영에선 자숙 모드가 너무 일찍 끝낸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최경환 의원 측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당권 행보 해석에 “아직 결심한 것은 없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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